김혜경 ‘법카 의혹’ 열쇠 쥔 수행비서 배 씨 구속 심사

  • 2년 전


[앵커]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전직 수행비서 배모 씨가 오늘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나왔는데요.

경찰은 배 씨의 유용 액수가 2천만 원을 넘는 걸로 의심하고 있는데,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법원 앞에 조현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되는 거죠.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배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시간 4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배 씨 측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문 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던 배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 인정하십니까?) …"
"(김혜경씨가 지시한 겁니까) …"
"(경기도청에서 맡았던 업무는 정확히 뭡니까?) …"
"(억울한 점은 없습니까?) …"

배 씨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 씨는 검은 정장 차림으로 스카프를 두른 채 노란 우산을 들고 있었습니다.

배 씨가 입장문을 낸 적은 있지만, 모습을 드러낸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배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입니다.

배 씨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비서실 7급 공무원을 시켜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하고, 음식을 김혜경 씨 집 등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100건 이상, 2천만 원이 넘습니다.

배 씨는 또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해당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배 씨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혜경 씨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는데요.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을 지시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배 씨의 구속 여부에 따라 김 씨 신병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박재덕
영상편집 : 오영롱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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