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사과 골라 따고, 식사 준비도 '척척'‥생활밀착형 로봇 선보여

  • 2년 전
◀ 앵커 ▶

인공지능 로봇이 잘 익은 사과만 척척 골라서 따내는가 하면, 팬케이크 같은 간단한 아침식사는 금방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로봇들이 중국에서 선보였는데요.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집게 로봇이 나무에 달린 사과를 땁니다.

사과마다 크기와 무게가 다르고, 숙성도도 제각각인데, 인공지능이 잘 익은 사과만 골라서 수확하는 겁니다.

[인번챵/로봇 전시자]
"(로봇이) 수확할 때는 위치와 숙성도를 판단하고, 농약을 어디에 얼마나 바를지도 판단합니다."

달궈진 팬에 밀가루 반죽을 올리고 계란과 햄, 야채 등 식재료도 집어넣습니다.

중국의 아침 식사 '단빙'을 만들어 내는 로봇입니다.

아침 외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 이 로봇만 있으면, 하루에 단빙 400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두 일상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들인데, 베이징 세계 로봇 박람회에 이런 생활밀착형 첨단 로봇들이 대거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이 군/관람객]
"로봇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예상을 뛰어넘는 일을 하니까요."

의료 분야에 적용될 기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광고 ##코로나 PCR 검사를 대신 해주는 로봇.

동그란 구멍에 다가가 입을 벌리면 자동으로 면봉이 나와 입 안을 훑어가는 방식입니다.

의료진 부담과 감염 위험을 낮추는 로봇이 등장하자 산둥성 옌타이 시 등은 실제 현장에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메추리알을 터뜨리지 않고 껍질을 분리하는 기술은 조만간 의료 수술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자오레이/로봇 전시자]
"비뇨기과 임상시험을 마쳤고요. 산부인과 등 일반 수술 전반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선 500개가 넘는 로봇들이 공개됐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입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지난해 36만 6천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업 고도화 전략을 내놓은 지난 2015년 이후 10배 성장한 수치로 '로봇 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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