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속도전…전국위 소집안건 의결

  • 2년 전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속도전…전국위 소집안건 의결

[앵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에서 상임 전국위를 열어 공식 절차를 밟기로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이 비상 상황임을 선포하면서 비대위 전환을 결의했죠.

오늘 오전 9시 바로 최고위를 열어 비대위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내용이 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은 당대표나 권한대행만 임명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상임전국위를 여는 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임명할 권한이 없다는 해석이 나오면, 전국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권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본래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의 사퇴 처리가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남은 7명 중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해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위는 이르면 오는 5일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당원권 정지 6개월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는 반발하고 있죠?

비대위 출범까지 진통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결정이 나오자마자 바로 SNS 글을 올려 반발했습니다.

최고위 사퇴를 밝혀놓고선,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나흘 만에 표결에 참여한다며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반지의 제왕'을 언급하며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국민의힘 지도부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처리 때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강력 비난했는데, 당 최고위원의 위장 사퇴 쇼를 목도하니 환멸이 느껴진다"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가 제기되는 데다 비대위의 성격을 놓고도 논쟁이 이어지며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복귀를 전제로 한 비대위를 꾸릴 것인지 등 비대위 권한과 운영 기간에 대해선 "비대위 성격까지 규정하는 건 부적절하고, 앞으로 탄생하는 비대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 출범 뒤 조기 전당대회 시나리오는 이 대표의 복귀를 막는 포석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비대위 출범을 더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비대위가 조기전당대회를 준비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 "당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한다고요?

[기자]

네, 어렵게 원 구성을 마친 뒤 열리는 첫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가 오후 2시 열립니다.

우선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탄력세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근로자 식대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처리됩니다.

기업 간 형평성,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시행은 내년 1월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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