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수순…'비상상황' 공감대

  • 2년 전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수순…'비상상황' 공감대
[뉴스리뷰]

[앵커]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여전한 만큼 연이은 지도체제 개편으로 불거진 내홍을 봉합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달 이준석 대표의 징계 기간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를 대행하기로 총의를 모은 지 3주 만에 지도체제를 다시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의 의원님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습니다."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하거나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되는 등의 '비상상황'이 인정되면 비대위를 꾸릴 수 있습니다.

"(당대표가) 사고인 상황과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을 합하면 이건 비상상황으로 봐야 한다."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초·재선, 중진 의원 모임에서도 신속하게 총의가 모인 만큼 비대위 전환은 속도 있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당은 조만간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당헌상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지 유권해석을 내린 뒤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활동기간을 확정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다만 비대위 운영과 관련한 세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데다 비대위 출범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내홍의 불씨는 살아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다는 뜻은 의총 결과에 상관없이 확고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 대표의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질 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장외전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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