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대위 전환 속도전…의원총회 거쳐 "비상상황" 동의

  • 2년 전
여, 비대위 전환 속도전…의원총회 거쳐 "비상상황" 동의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열어 당이 비상상황이라는데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초선의원을 시작으로, 재선, 3선까지 잇따라 만나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는 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비상상황에 직면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혼란 극복을 위한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전환이란 다수의 목소리가 있다"며, 총의와 용단을 부탁했습니다.

의원총회는 30분이 채 안돼 끝났습니다.

결론은 최고위 기능 상실로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데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의원들 의견을 모아 비대위 출범의 근거를 마련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추후 전국위를 통해 당헌당규를 해석한 뒤 비대위 선출을 추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에도 비대위 전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최고위 면면을 보면,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뺀 7명 중,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의원 3명이 최고위원직을 던졌는데요.

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4명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조건으로 꼽히는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 당헌 당규에 명확한 정의가 없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여기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이 비대위 전환에 반대입장인데요.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가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상 근거부족을 이유로 비대위 체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왔습니다.

이 때문에 서 의원 입장변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도 제기됐는데, 이날 의총에서는 원내대표직 재신임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국민의힘 #의원총회 #비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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