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경찰서장 회의에 징계 대응…내부 반발 격화

  • 2년 전
초유의 경찰서장 회의에 징계 대응…내부 반발 격화
[뉴스리뷰]

[앵커]

어제(23일)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경찰청 차원의 징계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참석자들에 대해 감찰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일선 반발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인재개발원 로비에 수백송이 무궁화 꽃이 등장했습니다.

회의에 직접 못 온 전국 경찰서장들이 보내온 화분들입니다.

약 5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회의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해산 지시에도 불구하고 4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우리 경찰서장들은 신분상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자기 의사표현을 진행했습니다."

예상한대로 신분상 불이익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회의를 제안했던 류삼영 총경이 첫 타깃이 됐습니다.

대기발령 명령이 떨어진 겁니다.

"이럴 줄 알았다, 이게 제 첫 생각이었습니다. 울산청 인사담당자를 통해서 (통보)받았습니다. 경찰청장 (명의로) 이렇게 내려왔습니다."

경찰은 회의장을 찾았던 50여 명의 다른 총경들에 대해서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해산 지시를 따르지 않아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이라는 게 경찰청의 입장입니다.

내부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경찰 내부망에도 잇따라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기발령된 류 총경에 대한 응원과 경찰서장 회의 참석을 자진 신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장회의 참석자들을 겨냥한 전격 징계 카드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실질적인 경찰 인사권을 부여하는 행안부 경찰국과 경찰청장지휘규칙은 다음달 초 시행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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