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계속…희망버스 하루 일찍 도착

  • 2년 전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계속…희망버스 하루 일찍 도착

[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51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청업체 노사는 이틀째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갔지만, 아직 교섭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이 곧 하계휴가에 돌입하는 만큼 오늘이 협상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협상이 열리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는 어제처럼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후 1시 반부터 재개된 교섭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사는 어제(21일) 오전부터 자정을 넘겨서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협상 최대 걸림돌은 여전히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노조는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개별 협력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는데요.

원청인 대우조선 측 역시 점거 파업으로 인한 손해가 막대해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또 폐업으로 인해 실직한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해달라 요구하고 있는데요.

사측은 직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내일(2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관련 직원 2만여 명이 출근하지 않는데요.

노조의 교섭 동력 상실이 예상됩니다.

사측도 장기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날 피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인 만큼 노사는 어떻게든 오늘 중엔 타결 보자는 의지가 강한 상황입니다.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에 원청인 대우조선지회가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투표를 어제 오늘 이틀간 실시했는데요.

총원 4,726명 중 4,22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9.4%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는데, 이 결과가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탑승객이 공권력 투입을 막겠다며 예정보다 하루 일찍 대우조선에 도착해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교섭이 희망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자 잠정 보류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하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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