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손배 등 이견 해소

  • 2년 전
대우조선 하청노사 협상 타결…손배 등 이견 해소

[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노사 협상이 오늘 오후 극적적으로 타결하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파업 51일째만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협상이 열리는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나와 있습니다.

방금 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노사가 임금인상안 등에 최종 합의하고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하청노조의 파업 돌입 51일만입니다.

방금 전 오후 4시 15분쯤 사측에서는 권수오 사내협력협의회장이, 노조 측에선 홍지욱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나와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는데요.

먼저 권 회장은 "51일간 생산 중단에 대해 국민과 사원, 가족에 죄송하다"면서 "장시간 논의 끝에 노사 양측이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노사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분규가 발생 않도록 프로그램 많이 개발해서 대우조선과 조선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홍지욱 부위원장은 "잠정 합의에 이르기까지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목숨 건 투쟁에 머무르지 않는 세상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이후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협상의 완전 타결을 선언하게 됩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근로자로 구성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등 5개 안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노조원 6명이 독 점거 농거에 들어갔고 지회 부지회장은 화물창 바닥에서 이른바 1인 감옥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파업 장기화와 점거 농성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파업에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노사 협상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지난달 15일부터 교섭을 시작했고 지난 이틀간은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이면서 이견을 좁혀 나갔습니다.

양측은 임금 협상에서 서로 양보하며 진전을 이뤘고 협상 최대 걸림돌이던 손해배상 소송과 폐업으로 실직한 조합원 고용을 두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내일(2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노조의 교섭 동력 상실이 예상됐습니다.

사측 역시 장기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눈덩이처럼 불어날 피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인 만큼 노사는 어떻게든 오늘 중엔 타결 보자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노사 양측간 합의로 공권력 투입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렵게 이룬 잠정합의안에 노조원들이 얼마나 찬성표를 던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임금협상 #손배상소송 #협상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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