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권성동-장제원 ‘우리는 형제’ / “어디 기자시죠?” / 요란한 사저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우리는 형제" 누가 이렇게 친분을 과시했습니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인데요.

이른바 윤핵관의 대표주자이자, 서로를 '형, 동생'이라고 부른다는 두 사람이 오늘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Q. '불화설'이 나오는 시점의 만남이라 더 관심이 쏠렸을텐데, 무슨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식사를 마친 두 사람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어떻게 우리 힘을 합해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인가…."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 성공을 위한 뒷받침을 잘하는 걸로."

Q. 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책이나….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그런 이야기는 한 적 없고."

Q. 이준석 대표가 장외에서….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준석 대표 이야기 안 했어요."

Q. 말 그대로라면 정작 중요한 이야기들은 안 한 것 같네요.

네. 대신 두 사람. 사이가 나쁘지 않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어떻게 해야지 평소와 다름없다는 모습을 연출해줄 수 있지? 평상시와 같이 만나서 대화하고 농담하고 옛날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Q. 계산은 그럼 어느 분이 하셨어요?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당연히 형이 해야지!"

언제 또 만나냐는 질문에는 "요즘 약속이 많다", "저도 바쁘다"고 말하며 확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 나왔네요. "어디 기자시죠?"

네, 권 원내대표는 요즘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되레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어디 기자시냐", 보시겠습니다.

[현장음]
"공영방송 데스크 인사에도 문제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어디 방송이시죠?"

[현장음]
"한겨레 신문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하하 한겨레는 항상 제목도 이상하게 뽑데."

[현장음]
"어떤 근거로 이상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의원님?"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나중에 한겨레 신문에서 정식으로 취재 요청해서 인터뷰합시다."

[현장음]
"KBS와 MBC, 민주노총이 방송을 장악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어제)]
"누구시죠? 어디죠?"

[현장음]
"KBS 기자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어제)]
"(KBS에 대해서) KBS 기자가 묻는 것은 적절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얘기하시죠."

Q. 다소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네요.

권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도 "KBS, MBC가 문재인 정권에 부역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이런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이 책자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공정 방송을 모니터링 한 결과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MBC 불공정 보도 묶어도 책 한 권 분량이 됩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오늘 MBC 카메라는 왜 안 왔죠? 취재 거부하는 겁니까?"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오늘)]
"오늘 MBC 카메라가 안 온 건 취재 거부가 아니라 당번이 아니라서라고 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전 현직 대통령들의 사저 앞이 오히려 더 요란해지는 것 같아요.

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머무는 양산 사저 앞은 여전히 시끌벅적합니다.

어제는 시위자들과 경찰 간의 몸싸움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건드리지 마, 건드리지 말라고. 내 물건 건드리지 마"

[현장음]
"내 분신이야! 내 분신이라고 이거 놔두라고!"

면사무소가 길을 막고 있다며, 일부 시위대의 현수막과 설치물을 철거하는 과정인데요.

지원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과 충돌한 겁니다. 

주민들은 경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모 씨 / 양산 평산마을 주민(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아침부터 타깃이 되니까 그냥 저보고 촬영을 하면서 욕을 하는 것들이 일상화됐던 거예요."

Q. 여기는 윤석열 대통령 집 앞인 것 같네요.

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에서 한 유튜브 채널이 집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Q. 며칠 전에 시위를 중단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요.

10일에 중단했었는데, 양산 사저 시위가 계속된다며 오늘부터 재개했습니다.

[현장음]
"김건희를 구속하라! 창피하다! "G7 회담에 초청도 못 받아서 나토 가더니 노룩 악수나 당하고!"

주최 측은 대통령이 외교부 공관으로 이사할 때까지 서초동 집회를 계속한다는데요.



서초동도 그렇고, 양산도 그렇고. 고통받는 이웃들 생각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Q. 서로 왜 시위하는지 그 뜻은 충분히 전달된 것 같으니까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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