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첫 중동행…에너지 안보·중동평화 논의

  • 2년 전
바이든, 취임 후 첫 중동행…에너지 안보·중동평화 논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합니다.

중동을 찾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유가 급등으로 인해 물가 안정이 최우선 현안인 상황에서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협력을 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최초로 중동을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목표는 중동 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중국의 도전을 따돌리려면, 영향력 있는 국가와 직접 접촉해야 하는데 사우디는 그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미군 주둔지를 제외하고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 중동을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며, 이스라엘을 통해 사우디 제다로 들어가는 첫 미국 원수라는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무엇보다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되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이 주목됩니다.

당시 사우디를 국제사회 '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순방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인권'을 내세웠습니다.

"미국의 가치들, 인권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이며, 에너지 안보와 테러 방지, 예멘 같은 곳에서 평화를 찾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예멘 내전의 휴전을 연장하고, 사우디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유화적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예맨 내전 민간인 살상을 이유로 중단했던 사우디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이스라엘 및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과 4자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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