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풍선이 펑…'시력손상' 위험 레이저포인터 밀수 적발

  • 2년 전
1초 만에 풍선이 펑…'시력손상' 위험 레이저포인터 밀수 적발

[앵커]

안전 기준을 무려 120배 넘게 초과한 레이저포인터를 몰래 들여온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눈에 비출 경우 시력을 손상할 만큼 위험한 물건이지만 업자들은 손쉽게 국내로 들여왔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벽에 붙여놓은 풍선에 레이저포인터를 비추자, 바로 터져버리고 맙니다.

시연에 사용된 레이저포인터는 안전기준을 무려 121배나 초과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출력이 강한 레이저포인터를 들여온 곳은 A사 등 3개 업체.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이러한 중국산 레이저포인터 3만4천800여 개, 시가 2억 원 상당을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 레이저포인터를 국내로 들여올 때 휴대용 랜턴으로 신고했습니다. 까다로운 규제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레이저포인터는 밤하늘의 별을 가리키는 일병 '별 지시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별 지시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밤하늘에 별자리를 가리키기 위해선 고출력이 필요하죠. 고출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인체에 상당히 유해하기 때문에…."

전문가도 해당 제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망막과 맹락막에 온도를 올려서 단백질 변성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망막 염증이나 맹락막 염증을 발생시켜 시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위험한 레이저가 되겠습니다."

부산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이들 업체를 조사하는 한편 7천8백여 점의 제품을 압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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