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서국회의서 당규율 강조…간부 '군기잡기' 예고

  • 2년 전
김정은, 비서국회의서 당규율 강조…간부 '군기잡기' 예고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비서국 회의를 열고 '당 규율' 확립을 지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비서국은 간부들에 대한 감독과 처벌 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는데, 북한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정치, 경제, 국방 등 각 분야를 하나씩 맡은 노동당 비서들은 해당 분야의 최고책임자입니다.

노동당 비서국이 북한에서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일부 당 비서를 교체하며 비서국을 재정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 직후 비서국 회의를 별도로 소집해 당내 기강 확립을 주문했습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꾼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하여 토의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김 위원장이 간부 감시·통제 기구인 당중앙검사위원회와 당 규율조사부의 권한과 기능을 확대·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간부들의 직무 태만과 기강 해이가 드러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엄격한 감독체계와 규율심의 질서, 엄정한 처벌제도를 강조한 만큼 앞으로 간부들에 대한 감독과 검열, 처벌 수위 역시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 당국은 먼저 간부들 기강을 잡고 나서 경제난과 방역 조치 등으로 높아진 주민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사회 전반에 대한 강력한 통제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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