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9번째 조용한 생일…자력갱생 강조

  • 4년 전
김정은 집권 후 9번째 조용한 생일…자력갱생 강조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8일) 36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북한은 예년처럼 별다른 움직임 없이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대신 자력갱생과 정면돌파 의지를 연이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36번째 생일에도 북한은 잠잠했습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이른바 '축포'를 쏘는 무력시위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던 상황.

실제 미군은 한반도 상공에 정찰기까지 띄워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군사 도발과 공식적인 행사는 물론, 북한 매체 어디에서도 김 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소식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조용한 김정은 생일은 집권 이후 9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백두혈통의 생일에 정치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김정일 생일을 광명성절로 부르며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 매년 성대히 기념식을 치르는 게 대표적입니다.

반면 달력을 봐도 김 위원장의 생일은 평일로 표기돼 있습니다.

아직 30대인 김 위원장이 선대들과 같은 반열에 올리기에 여전히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선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행사를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고 대외관계도 좋지 않아 예년처럼 조용히 지나간 것으로…"

대신 북한은 자력갱생 의지를 연일 불태웠습니다.

북한 매체는 경제력이 약하면 정치외교 전선에서 자주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다른 나라에 대한 의존심이 커지면 사회주의 우월성에 대한 확신이 허물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원회의에서 천명한 정면돌파를 1주일째 강조하고 있는 북한.

자력 경제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는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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