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 팔기도 "힘들어요"…추가 물가 대책 나오나

  • 2년 전
사기도 팔기도 "힘들어요"…추가 물가 대책 나오나

[앵커]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이 맞물리며 최근 외식과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죠.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아, 높은 물가가 자칫 우리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형 마트의 삼겹살 값은 한 근에 2만원을 뛰어넘은 지 오래입니다.

"세일한 가격인데도 2만1,400원이 넘어가잖아요. 그램 수가 600g이 넘긴 넘는데...그래도 소고기보단 낫잖아요. 먹어야죠 뭐 어떡해요."

돼지고기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밀가루와 식용유, 빵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은 7.6% 올랐고, 이는 라면과 과자 등의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대를 넘보는 물가 상승에 최근 가뭄까지 겹치면서 배추나 양파, 감자 같은 채소류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물가에 직접 마트를 찾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값을 묻는 말에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대답은 똑같습니다.

"저희도 힘들어요. (왜 이렇게 올랐나 자꾸 뭐라 하시죠?) 네. 저희도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이 힘듭니다."

수입 밀가루나 돼지고기 등의 관세를 없애는 대책이 지난주 발표됐지만, 물가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이 FTA 체결 국가들로 기존에도 관세가 없거나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대의 물가는 당분간 우리가 보게 될 거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추가로 저희들이 강구를 해서 적기에 필요한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4%대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금리를 올릴수록 경기는 위축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심이 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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