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조 들여 가덕도에 신공항…경제성·안전 논란도

  • 2년 전
13.7조 들여 가덕도에 신공항…경제성·안전 논란도
[뉴스리뷰]

[앵커]

부산 가덕도 남단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드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 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해상 공항을 건설하는데요.

경제성이 낮다는 비판 속에 타당성 검토 절차 생략 등 논란도 불가피해보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 시설로 정부가 추진해 온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

국무회의 의결로 추진이 확정된 데 이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조기 개항에 최선을 다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앞서 "빠른 실행만이 재정 낭비를 막는 길"이라고 말해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남단에 지어질 신공항은 바다를 메워 3,500m 길이의 활주로를 설치하게 됩니다.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 12월을 개항일로 제시했지만 국토부는 2035년 6월로 미뤄놓은 상태입니다.

정부는 김해공항 국제선만 이전해도 예상 수요가 2065년 기준 여객 2,336만명, 화물 28.6만톤이 될 거라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도 23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비용편익 분석 결과, 13조 7,000억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용에 비해 편익은 0.51~0.58에 불과해 낮은 경제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환경 훼손이나 안전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국토부는 기초지반 침하로 구조물이 불균등하게 주저앉는 부등 침하나 태풍 영향 등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추가 안전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균형 발전 명분으로 지어진 대다수 지방 공항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공사 기간만 약 10년에 달하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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