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끼리도 무더기 확진…'고무줄 통계' 논란도

  • 3년 전
인도, 코끼리도 무더기 확진…'고무줄 통계' 논란도

[앵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인도에서는 동물들도 비상입니다.

사자에 이어 코끼리도 무더기로 확진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북부의 한 지역에서는 신규 사망자 수가 하루 새 100배 이상 불어나 정부 통계에 대한 신빙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사육사들이 거대한 코끼리의 코에서 샘플을 채취합니다.

새끼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인도에서 코끼리 2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코끼리들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는데 최근 인도에서 동물 확진 사례가 증가하자 당국은 검사를 확대했습니다.

앞서 인도에서는 사자 10여 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호랑이 한 마리도 고열에 시달리다 숨져 사인을 확인 중입니다.

당국은 "감염된 사람으로부터 동물에게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호랑이 보호구역 관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신규 사망자 수가 하루 사이에 100배 이상 불어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지역의 일일 신규 사망자는 3천9백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2천 명대인 인도 전체의 하루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한 주에서 나온 것입니다.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다시 파악하는 과정에서 민영 병원과 자택 등에서 숨지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이들의 수가 대거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감염 사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숨깁니다."

이 때문에 통계상으로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중에도 실제 수치는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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