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돈바스 대결전 초읽기…"즉시 탈출하라"

  • 2년 전
우크라 동부 돈바스 대결전 초읽기…"즉시 탈출하라"

[앵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대규모 결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동부 전선에 병력을 집결하자 우크라이나군도 맞대응 차원에서 병력 배치를 하고 있는데요.

현지에선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군 차량이 끊임없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민간 위성업체에 러시아군 차량 수백 대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이지움으로 이동 중인 행렬이 포착됐습니다.

이지움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돈바스 내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공화국을 잇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을 장악하면 돈바스 전체를 차지하기 쉬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아마 며칠 내로 점령군이 공세를 재개할 것입니다. 게다가 적은 전투에 참여하기 위한 인원과 무기,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도 러시아군이 돈바스 일대에 재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병력과 무기를 실은 차량, 장갑차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명확하진 않지만 이는 그들이 돈바스에 집중하기 위한 초반 노력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에 파병돼 악명을 떨친 사령관을 우크라이나 전쟁담당 사령관으로 임명한 점도 이 일대에 결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군에서 탈환한 북부 지역에 있던 부대를 돈바스 전투를 위해 이 지역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실제 돈바스에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탱크, 전차, 전투기가 정면으로 맞붙는 재래식 교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민간인 참사를 우려해 돈바스 지역, 하르키우주 일부 지역 주민에게 즉시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전투가 언제 시작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러시아가 지금의 돈바스 주둔 병력을 갖고 그대로 밀어붙일 수 있지만 북부에서 입은 피해를 보완해 전열을 재정비할 때까지 몇 주 기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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