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우크라, 돈바스 지역에 포격"…자작극?

  • 2년 전
러 매체 "우크라, 돈바스 지역에 포격"…자작극?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박격포 등을 동원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돈바스 지역을 공격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이 사전에 예고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와 흡사해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나오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친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돈바스 지역에 대해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새벽, 2시간 여에 걸쳐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 등을 동원해 돈바스 지역 루간스크와 도네츠크주를 공격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매체들은 "민스크 협정에 따라 철수돼야 할 중화기를 동원해 휴전체제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앞서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루간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보도가 러시아 매체를 통해 나온 만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동안 미국 당국은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봐 왔고, 실제로 위장 작전용 공작원을 배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침공 구실로, 러시아인 또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자 등에 대한 공격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가짜 국기 작전'을 (자막 전환) 수행하기 위한 요원들을 사전 배치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신들이 오히려 포격을 받았는데 대응하지 않았다며 포격설을 부인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매체는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응사했다고 주장해 진실게임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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