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하루 만에…우크라 수도 함락 초읽기

  • 2년 전
러시아 침공 하루 만에…우크라 수도 함락 초읽기

[앵커]

러시아의 침공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무력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신속하게 우크라이나 깊숙히 진입해, 수도 키예프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수도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에서 모두 협상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5일 새벽 또다시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에 잠에서 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들.

생명의 위협을 느껴 상당수가 지하철을 방공호 삼아 노숙을 하고 있고 집을 버린 채 다른 도시로 대피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집을 떠나 기차역으로 향할 때 머리 위로 극초음속 미사일 또는 포격 소리를 들은 것 같습니다."

침공 이틀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북 세 방향에서 육지와 바다, 하늘을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의 숨통을 조여갔습니다.

특히 키예프 시내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시작됐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탱크가 키예프에서 32㎞까지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하자 다리를 폭파해 저지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곳곳에 소나기처럼 미사일을 퍼부어 다수의 군 시설을 파괴했습니다.

25일 새벽에도 키예프에는 순항 또는 탄도 미사일 공격에 따른 폭발이 있었습니다.

"어제(24일)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측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 시설도 공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민간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말입니다. 그들은 작전하면서 지역을 가리지 않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겼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항전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러시아에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협상할 것이라며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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