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전격 청와대 만찬 회동

  • 2년 전
문 대통령-윤 당선인 내일 전격 청와대 만찬 회동

[앵커]

방금 전 보셨듯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회동이 내일 이뤄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납니다.

방금 전 보셨듯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과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이 오전 10시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오찬이 아닌 만찬 회동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오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윤 당선인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며 화답해 회동이 성사됐다고 양측은 설명했습니다.

양측 회동은 대선 19일 만입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당선인의 기록 18일을 넘어서는 역대 가장 늦은 회동입니다.

[앵커]

그동안 회동을 놓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성사된 거라 봐야 합니까?

[기자]

회동은 애초 지난 16일 잡혔다가, 불과 4시간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었죠.

이후 조율 시도도 있었지만 결국 신경전이 거세지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상대측을 향한 비판의 선봉에 서기도 했는데요.

최대 걸림돌인, 감사위원 공석 두 명을 어느 쪽이 임명하냐를 놓고 감사원이 윤 당선인 쪽 손을 들어주면서, 문제가 사실상 일단락됐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나 코로나19같이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갈등 장기화가 서로 득 될 게 없다는 판단도 깔렸을 걸로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새 정부에 비협조적'이란 이유가 국정 부정평가의 첫 번째 이유로 꼽혔고, 윤 당선인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기대감을 기록했습니다.

양쪽 다 여론 반전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전격 성사된 회동, 테이블에는 어떤 의제가 오를까요?

[기자]

민감한 의제가 오르는 '회담' 성격보다는 간소화된 형식의 회동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당선인 예방에 무슨 협상과 조건이 필요하냐'고 밝히기도 했고, 윤 당선인도 '의제 없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최대 쟁점' 인사권 문제도 해소됐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애초 꺼내려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테이블에 오를진 지켜봐야 합니다.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기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에 대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공조 협의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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