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당일 취소'…과거 대통령-당선인 회동은?
  • 2년 전
이례적인 '당일 취소'…과거 대통령-당선인 회동은?

[앵커]

과거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어땠을까요.

정주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원활한 정권이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였습니다.

김대중-노무현, 4일 만에 오찬…대북정책 의기투합

2002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인은 4일 만에 오찬을 함께 하며, 대북정책을 논의했습니다.

노무현-이명박, 9일 만에 만나 2시간여 만찬 회동

정권교체가 이뤄진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만남은 9일만에 이뤄졌는데, 2시간 1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된 만큼 긴장감이 엿보였고,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통일부 해체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9일 만에 회동…식사 없이 40분 독대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도 9일만에 만났습니다.

정권을 재창출한 만큼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40분 동안 식사 없이 비공개 독대를 했습니다.

"당선 축하하고. 다니시는 것 보니까 건강이 선거 때 영향을 덜 받은 것 같아."

"인수위원장은 어제 발표를 했고요. 조만간에 인수위원회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문재인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만에 이뤄지게 된 이번 신·구 권력의 회동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양측은 오찬 4시간 전, 회동이 불발됐음을 알렸습니다.

예고된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당일 취소된 건 처음있는 일.

"오늘(16일) 일정을 저희가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주셨으면…"

만남이 이뤄지기도 전에 신·구 권력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권력이양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대통령 #당선인 #회동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