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리코프 민간인 지역 포격…첫 평화협상 '빈손'

  • 2년 전
러, 하리코프 민간인 지역 포격…첫 평화협상 '빈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엿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금 주춤했던 러시아가 공격 소식이 다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미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지역에 수십 발의 포격이 이뤄졌습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하리코프에서 며칠째 교전 중이었는데, 그 여파가 민간지역에까지 미친 겁니다.

민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포격은 러시아 공격 수위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CNN은 키예프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도시 전체에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키예프 도심에서 약 25㎞ 외곽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양국 간 협상이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합의는 못했지만 다음에 또 보기로 했다죠?

[기자]

현지시간 2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 고멜 주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으나, 양측은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회담 합의를 기대할 만한 일부 지점들을 찾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은 정전과 비무장화 문제가 다른 많은 사안들과 함께 논의됐다면서 다음 회담은 며칠 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양국 대표단이 정전과 적대행위 종식을 논의하는 걸 우선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협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연합 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면서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연합 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특별 절차를 통해 즉시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U 고위 관리는 3월에 예정된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면서 아직 관련 절차가 시작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불가리아, 체코, 폴란드 등 중부·동부 유럽 8개 EU 회원국은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즉시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고,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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