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평화협상…유엔 사무총장 "4일간 휴전하자"

  • 2년 전
길 잃은 평화협상…유엔 사무총장 "4일간 휴전하자"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공세에 나서면서 양측간 어렵사리 진행돼온 평화협상은 길을 잃은 모습입니다.

언제 본격적인 협상이 재개될지 기약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동방정교회 부활절 기간을 맞아 4일간의 '인도주의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주째.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공세에 들어가면서 전쟁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평화협상을 통한 휴전 가능성은 더욱 희미해지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장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는 동부에서 새로운 공세를 통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직접적인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차례 진행된 평화 협상은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 이후 실무진 수준의 접촉만 있을 뿐 협상 교착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면서 그 이상의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과 마리우폴 함락 작전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주 "영토와 국민을 두고 협상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협상의 교착 상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21일부터 동방정교회 부활절인 24일까지 4일간의 '인도주의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인도주의 대피로 개방을 위해 성주간 4일의 인도주의적 중단(휴전)을 촉구합니다."

유엔은 해당 기간 인도주의 지원 수송대를 마리우폴, 헤르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에 보낼 예정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당사국에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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