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괜찮다지만…짙어진 전운에 공급망 또 시험대

  • 2년 전
당장은 괜찮다지만…짙어진 전운에 공급망 또 시험대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와 산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특수가스 수급 문제를 주시하는 등 요소수 사태에 이어 원자재 공급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특수가스인 네온과 크립톤. 사용량은 소량이지만 반도체 제작 공정에서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네온은 반도체 패턴 형성을 위한 레이저 발진에, 크립톤은 회로도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깎는 식각 공정에 사용됩니다.

네온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23%고, 크립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에서 절반 가까이 들여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재고량이 있어 당장 큰 충격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력 충돌이 벌어져 장기화할 경우,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 두 나라산 원자재뿐 아니라 세계적 원자재 가격 폭등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가 양극재 소재 니켈과 알루미늄의 가격 변화를 주시하고, 에너지-화학 업계는 나프타, 철강업계는 철광석의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원자재 공급망 확대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인도네시아와 캐나다,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 등 9개 '자원부국'의 주한 대사들과 만나 원자재 공급망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해 사전 공동 대응하여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소수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정부와 산업계의 위기시 원자재 공급망 유지 능력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반도체 #원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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