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 확산에 더 꼬인 기업 공급망…장기화 우려도

  • 2년 전
중국 봉쇄 확산에 더 꼬인 기업 공급망…장기화 우려도

[앵커]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 중국이 주요 도시 봉쇄에 들어간 탓인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악재가 겹치자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들의 확진자수가 빠르게 늘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류가 막히고 협력사의 생산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막론하고 피해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패션브랜드 스파오 등 230개 매장이 개점 휴업 상태고, SPC그룹도 상하이에 있는 파리바게뜨 131개 매장 문을 닫았습니다.

농심 상하이 공장은 부분 가동만 이뤄지고 있고, 오리온도 가동률이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체 공장은 가동할 수 있더라도 부품 협력사들이 봉쇄지역이 있거나 물류가 끊겨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지 공장은 당장 운영에 영향은 없지만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산시성 시안시에 부분 봉쇄 조치가 내려져 안심할 순 없습니다.

중국 내 다수 협력사를 둔 삼성, LG전자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오는 국내 공장들도 봉쇄 영향에서 벗어나긴 어렵습니다.

대표적으로 TV용 LCD 패널을 포함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41%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생산 차질 우려에 LCD값이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제품 가격에도 부담입니다.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하는 기업들한테 극명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이 되요. 다변화를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중국)원 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세계 1위거든요."

중국이 어떤 조치를 얼마나 지속할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 계산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중국봉쇄 #공급망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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