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는 인파에 코로나 방역 비상…현장 유세 딜레마

  • 2년 전
몰리는 인파에 코로나 방역 비상…현장 유세 딜레마

[앵커]

나란히 '텃밭'을 찾은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유세장에는 수천 명씩 인파가 몰렸습니다.

후보들은 남은 기간 유권자와 접촉을 최대한 늘려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부채질해선 안 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는 지지자들이 뒤엉킵니다.

연설이 시작되자 함성을 지르고,

"이재명! 이재명!"

후보 이름을 연호합니다.

"이렇게 꽉 차고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이런 공간밖에 없나요? 아니겠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렇겠죠."

비슷한 시각, 윤석열 후보의 유세장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경북 구미와 김천, 칠곡 유세에서만 1만 명이 운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민 여러분. 그리고 경북도민 여러분. 이 자리에서 저를 이렇게 환영해주시고 응원, 격려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야외 유세 현장에선 일일이 방역 수칙을 적용하기 어렵고, 참여자를 특정할 수도 없습니다.

상황이 이런 탓에 민주당은 유세단에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의심 증상자를 확인하는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몰려든 사람들의 비말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입자를 뿌리는 가습기 형태의 공중방역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방역 불감증' 우려는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방역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 때 마스크를 벗는 윤 후보를 향해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봉은사를 찾은 사진이 공개되자,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 부부만 방역 수칙의 특권지대냐"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대선 #코로나 #현장유세 #방역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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