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첫 두 달 연속 감소…"지속여부 미지수"

  • 2년 전
가계대출 첫 두 달 연속 감소…"지속여부 미지수"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이어졌던 가계대출 급증세가 대출문을 아예 닫아버리는 고강도 조치로 연말에 좀 꺾였죠.

지난달에도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잔액이 줄어, 사상 첫 두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는 보통 대출에 숨통이 트이는 시기입니다.

가계대출 총량제 여파로 연말 꽉 죄었던 은행 대출 문이 다시 열리는 시기여서인데,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난 1월 은행권의 가계 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줄었던 겁니다.

2,000억 원 줄었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인데, 관련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2,000억 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이 2조6,000억 원 줄어든 영향으로, 대출문은 다시 열렸지만 은행들의 신용대출 관리가 계속된데다 금리까지 오른 탓입니다.

기업들의 성과급이나 설 상여금 덕에 대출이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은행권 대출을 누르면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던 이전과 달리, 지난달엔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잔액이 7,000억 원 줄며 풍선효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은행들이 연초 들어 대출 재개에 나서고 있고, 대출 수요도 상당한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융수장들은 새해 벽두부터 가계부채 부실화 위험을 경고하며, 관리 강화를 거듭 강조했는데, 문제는 대선 이후입니다.

양대 후보 모두 청년층과 무주택자를 겨냥해 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 등을 공약하고 있어 겨우 나타난 가계대출 관리 성과가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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