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 제안…긴장 완화 해법될까

  • 2년 전
마크롱,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 제안…긴장 완화 해법될까

[앵커]

전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 해법의 하나로 '핀란드화'가 국제 외교가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핀란드처럼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중립국 지위를 보장하자는 구상인데 성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5시간 넘게 진행된 협상에서 나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군사, 안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킬 계획이 없다고 내게 말했다"

구체적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핀란드화 모델'이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핀란드화하는 게 긴장 해소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중립국으로서 안전을 보장받아 서방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게 하자는 구상을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했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핀란드화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옛 소련과 국경을 접한 핀란드가 소련의 대외정책을 추종한 것을 말합니다.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과거 다른 동유럽 국가처럼 소련 침략을 받진 않았지만 지금의 러시아가 내정과 외교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 허용해야 했습니다.

이 모델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배제를 문서화하라는 러시아와 나토 개방정책을 지지하는 미국 간 갈등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우크라이나가 이 안을 수용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핀란드화' 모델 논의를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안이 위기해법의 현실적 대안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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