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구정 전 빅매치 성사?…벌써 링 밖 '신경전'

  • 2년 전
[대선상황실] 구정 전 빅매치 성사?…벌써 링 밖 '신경전'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54일,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레이스를 달구고 있을지,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빅매치 성사?'로 뽑아봤습니다.

구정 전 빅매치 성사가 유력해졌습니다.

양강 후보 간 '맞수토론' 얘긴데요.

영상 하나 보면서 이어가겠습니다.

어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오랜만에 통한 것 같다'며 훈훈하게 시작하는듯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자신이 먼저 발표했던 정책들을 윤 후보가 따라했다면서 '웃는 얼굴'로 날을 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영상 말미에는 이런 말도 덧붙였는데요.

"한 번 만나시죠? 제가 보니까 이날, 이날, 어… 이날 비었는데 한 번 시간 좀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TV토론 개최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이 후보, 더이상 피하지 말라며 윤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겁니다.

윤 후보, TV토론회 개최를 놓고 비록 '선제타격'에는 실패했지만, 이같은 '도발'에 흔쾌히 '콜'을 외쳤습니다. 마치 이렇게 말이죠.

"좋아! 빠르게 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댄 끝에, 양 당은 설 전 티비토론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다음달 21일 경제분야, 25일에는 정치분야, 3월 2일에는 사회분야로 예정돼 있는, 선관위 주관 법정 토론을 하기 전에 TV토론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한건데요.

"TV토론 개최가 합의됐습니다. 환영을 하고, 이 TV토론 통해서 모든 문제가 검증되길 바라겠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확한 내용을 가지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 토론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황입니다.

이 후보는 SNS에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가 된다면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고, 윤 후보도 국민 앞에서 이재명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링 밖 신경전'은 벌써 달아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이재명 후보, 어제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는 이재명, 더 나쁜 변화는 윤석열'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윤 후보의 '7자 메시지' 방식을 패러디해 공세를 펼친 것인데요.

윤 후보 측은 'AI윤석열'을 통해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많이 초조해 보이십니다.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쓰는 인재들이 있으니 와서 한 번 교육받고 가시는게 어떨까요?"

두 사람의 TV토론회 개최 분위기가 무르 익어가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에 불편·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입니다.

"국민들 밥상에 파란 썩은 생선과 빨간 썩은 생선만을 올려서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두 당이 합의해서 우리 둘이만 토론하겠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방송의 공정성 차원에서 부적절합니다. 3자 구도를 인위적으로 양자구도로 만들려는 음모는 단호히 거부돼야 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두 후보를 뺀 채 TV토론회가 진행된다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실제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도 있는 만큼, 두 후보 측의 거센 반발이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양자 토론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짚어봤구요.

이어서 민심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상황판에서는 오전 나온 한국갤럽 결과 보겠습니다.

다자대결 결과부터 볼 텐데요.

이재명 후보 37%, 윤석열 후보 31%, 심상정 후보 3%, 안철수 후보 17%로 집계됐습니다.

앞선 조사들과 비교한 추이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1%p, 윤 후보는 5%p, 오르면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습니다.

안 후보는 2%p 오르면서 지지율 20%대를 넘볼 수 있는 상황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인데요.

연령별 지지율 보면, 20대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소폭 하락, 상승하며 안철수 24%, 윤석열 23%, 이재명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다른 두 후보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이번주 '의견 유보' 답변의 하락 비율이, 윤 후보의 이번주 20대에서의 상승분과 거의 일치하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30대에서는 지난주보다 이 후보는 2%p, 윤 후보 7%p, 안 후보는 4%p 상승하는 등, 세 후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각 후보별 지지율 상위 지역도 추려봤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호남권과 수도권, 서울 순으로 나타났구요.

윤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울경, 충청권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안 후보의 경우 충청권에서 모든 권역 중 유일하게 20% 넘는 지지를 받은데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17%에 달한 점이 눈에 띕니다.

끝으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정당 지지율부터 보면 민주당은 1%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이번 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폭과 일치하는 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을 함께 놓고 보면, 현재로선 민주당에선 후보가 당을, 국민의힘에선 당이 후보를 이끌고 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선 54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다음 주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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