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누구에게 유리?

  • 2년 전
[대선상황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누구에게 유리?

끝을 향해 가는 대선, 생생한 막판 레이스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사실상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25만명 이상 나오는 등 그 어느때보다 코로나19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

여야 불문 적극적인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벌써 5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총 유권자 4,420여만명 중 10.48%가 투표를 마쳤습니다.

역대 첫날 오후 2시 기준 사전투표율을 웃도는 수준인데요, 지난 대선때에는 같은 시각 7.06%였고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앞선 총선 때 7.19%였습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이 새로 쓰일 건 시간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경합 양상과 단일화 변수, 캠프의 적극적 독려,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세 등의 이유로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역대 선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30%는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오늘 오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에서 투표를 이미 마쳤습니다.

투표 직후, 이른바 '인증샷'과 함께 '투표하면 이긴다'는 글을 올린 이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오전 회의에 앞서 이렇게 퍼포먼스까지 벌이면서 투표를 독려했구요,,

"나라다운 사전투표! 나를 위해 사전투표! 국민과 함께 사전투표!"

윤 후보 역시 투표 뒤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선 사전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회의실에 이렇게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투표해야 이깁니다. 사전투표 하면 더 크게 이깁니다."

이번 선거는 특히 '세대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선거이기도 한데요, 역대 사전투표의 연령별 투표율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수 총합 중에서 20대 이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 때 25%를 웃돌기도 했는데, 19대 대선과 21대 총선을 거치면서는 점차 낮아져, 지난해 재보궐선거 때에는 12%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에 비해 첫 사전투표 때 21%로 시작한 60대 이상 연령층의 사전투표율은 상승 추세 속, 21대 총선 때 30%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재보궐선거 때는 36%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 사전투표에서 20대 이하 연령층이 행사한 표의 비중이 점점 줄고 있는 건데, 최근 치러진 두 선거의 사전투표 표심은 어디로 향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1대 총선 때는 지역구 기준 더불어민주당이 56.28%의 득표율을,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34.88%를 기록하며 민주당이 높았습니다.

이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었고요, 4·7 재보궐선거 때는 서울 기준, 전체 사전투표율 중 당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45.6%,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1%를 기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재보선 때도 사전투표 승자가 시장 자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 승자가 누가 될지, 또, 연령별 투표율은 어떤 양상을 보일 것인가 하는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어서 민심상황판으로 이동해, 오늘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 이뤄진 갤럽의 대선 전 마지막 정례조사 결과인데요,

우선 다자대결에선 이재명 후보 39%, 윤석열 후보 38%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후보 사퇴를 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2%, 심상정 후보는 3%를 기록했습니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유권자분들도 가장 관심이 있을 '단일화 효과'는 대선 때까지는 사실상 확인이 어렵습니다.

안 대표 지지층 분석을 통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전망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지지정당별로 안 대표 지지자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8%, 민주당 4%로 사실상 비슷한 수준입니다.

반면 무당층 지지율은 28%로 높은 편인데요, 정치 성향별로 따져봤을 때도, 보수층 유권자 중에서 10%가, 중도층 유권자 중에선 14%가, 진보층 유권자 중에선 8%가 지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서도 부동층 비율은 14%로 높았는데요, 결국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행을 택했다는 사실 자체 보다는, 기존 안 대표의 '인물'을 보고 보냈던 지지와, 또 제3지대인 국민의당을 응원하며 보낸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초박빙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대선 닷새 앞둔 현장 상황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다음주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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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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