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상황실] '구심력과 원심력'

  • 2년 전
[대선상황실] '구심력과 원심력'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까지 71일,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레이스를 달구고 있을지,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구심력과 원심력'으로 뽑아봤습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원의 중심방향으로 향하는 힘을 구심력, 바깥 방향으로 향하는 힘을 원심력이라고 지칭하는데,정치권에선 내부 결속력을 키우는 힘은 구심력,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힘은 원심력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진영 불문, 대선 국면에선 단단한 결속력, 구심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일 텐데요, 민주당에선 최근 이 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비전국민통합위가 출범했습니다. 통합의 정치와 정책으로…"

이재명 후보와 당 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전격 합류해, '비전통합위'를 띄운 데 이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 합당까지 마무리되며 구심력이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 결과는 '수치'에도 반영되는 분위기인데요, 화면상 왼쪽은 리얼미터가 두 정당 합당 전에 각각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이고, 오른쪽은 합당으로 열린민주당이 선택지에서 빠진 이후 조사 결과입니다.

자세한 배경에 대해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거의 그대로 민주당에 흡수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에서는 오늘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의 후원회장 합류 소식이었는데요,

민주당은 정 후원회장의 동참으로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또, '외부의 적'은 항상 내부 결속력을 키우는 법, '김건희 리스크'를 정조준한 협공 또한 구심력을 키우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대표하는 얼굴입니다. 중요한 대통령 선거가 패밀리 비즈니스 '크리미널 패밀리'의 패밀리 비즈니스가 돼선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어서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로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다고 자평한 국민의힘.

내부 정비에 주력하며 '구심력 키우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구성원 간 결속력을 다지고, 메시지 일원화 등을 위해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매일 아침 직접 회의를 열어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오전 첫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다들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매일 회의를 갖고 메시지와 일정 등을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을 축으로 하는 선대위 '내부' 상황은 조율돼 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미 선대위 바깥으로 뛰쳐나가 버린 '원심력' 제어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앞서 한차례 '잠행'에 나서며 윤 후보와 충돌하기도 했던 이준석 대표, '선대위 이탈' 뒤 윤 후보 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가 선대위에 참여하느냐는, 약간 그 소위 말하는 어느 정도의 한계 지점을 넘어야 되는 것인데 거기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대선 후보와 당 대표 간 이 같은 '엇박자'에 이 대표를 향한 당 중진 등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윤 후보 측 일부 인사도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

"(이준석 대표가)자중해야 되는데 지금 자중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당대표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 아니냐, 뭐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해요."

이 대표의 최근 행보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초선들 사이에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 대표가 내일 초선 의원들 회의에 참석해 직접 의견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하니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선레이스 키워드로 짚어봤고요, 이어서 민심상황판 살펴보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리얼미터 조사 결과 볼텐데요, 오늘 오전 발표된 다자 대결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 41.1%, 윤석열 후보 40.1%, 심상정 후보 3.7%, 안철수 후보 5.7%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결과는 리얼미터가 언론사 의뢰를 받아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 진행한 단발성 조사 결과였고요.

저희가 어제 전해드린 리얼미터 정례조사 결과와 함께 보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박빙 승부를 벌이는 양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결과에선 또,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40%에 육박한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10%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띄는 결과였는데요.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한 지난달 이후 리얼미터, 갤럽, NBS, KSOI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윤석열 후보 리스크와 선대위 갈등과 내홍이 깊어질수록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은 정치적 대체재로 국민의당을 생각하고 있음을 이번 지표가 보여줍니다."

이밖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토론 횟수 등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가운데, TV토론회가 지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3%에 달했고요.

또, 이재명 후보는 장남 문제로, 윤석열 후보는 부인 문제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후보 가족의 도덕성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70%에 육박했습니다.

대선 71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생생한 대선레이스 상황은 내일 또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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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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