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 테슬라, '인권탄압 논란' 중국 신장에 첫 대리점

  • 2년 전
미 기업 테슬라, '인권탄압 논란' 중국 신장에 첫 대리점

[앵커]

미국 대표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 첫 자동차 대리점을 개설했습니다.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의혹이 국제사회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을 향한 테슬라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지난해 마지막 날 중국 SNS 웨이보 계정을 통해 "신장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알렸습니다.

테이프 커팅 사진과 함께 2022년에는 신장에서 자동차 여행을 하자는 글도 적었습니다.

우루무치 테슬라 센터는 신장에서의 인권탄압 의혹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을 했습니다.

앞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신장에서 재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거나, 신장산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중국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으로 맞서며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테슬라가 신장 위구르 문제라는 국제사회 핫이슈의 한복판에 발을 담갔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2018년 첫 해외 생산 기지로 중국 상하이를 낙점한 뒤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테슬라가 판매한 전체 EV 차량 가운데 중국 비중은 47%에 달해 33%로 떨어진 미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향해 여러 차례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나는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서 크게 번영할 것입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중국에서 환영만 받은 것은 아닙니다.

당장 우루무치 센터 개점 당일 중국 당국은 전기차 20만대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3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의 기습 시위 직후에는 중국 당국의 공개 경고와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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