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청소년까지 부스터샷 확대…접종기간도 단축

  • 2년 전
미, 청소년까지 부스터샷 확대…접종기간도 단축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이 12세 이상 청소년의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부스터샷 접종 간격도 2번째 접종 이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는데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일 확진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식품의약국, FDA가 현행 16세 이상인 부스터샷 접종 허용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12세부터 15세까지 청소년도 화이자의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건데요.

지난 5월 이 연령대의 접종이 승인된 이후 미국에선 12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 중 절반가량인 1천350만 명이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했는데, 초기에 맞았다면 대부분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됩니다.

또 FDA는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도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FDA는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는데요.

기존 2차례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이 어렵지만 추가 접종을 하면 항체가 25배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조기에 추가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FDA의 결정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승인을 거쳐 확정되는데요.

이번 주 안으로 승인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사상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데요.

입원율에는 급격한 변화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이것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어서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새해에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연말 연휴기간 제대로 통계 집계가 반영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확진 사례가 더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도 전주에 비해 30% 넘게 늘어 9만 3천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최다 기록인 작년 1월 10일의 13만7천여명 보다는 낮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입원환자 증가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확진자처럼 입원환자도 수직상승할 수 있단 우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감염이 늘면서 의료진 감염, 격리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시스템이 기존 대유행 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에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편 미국은 승무원들의 오미크론 감염 여파로 성탄절 연휴부터 시작된 항공대란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이 곳 워싱턴 DC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폭설까지 쏟아지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는 오늘 하루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의 62%인 250여편이 결항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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