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아파트 '정전 노이로제'

  • 2년 전
[그래픽뉴스] 아파트 '정전 노이로제'

전국 곳곳의 노후 아파트 단지가 정전과 전쟁 중입니다.

전열기기 사용량과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이 정전 피해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한국 전력이 접수한 전국 정전 신고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아파트 정전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019년 205건, 2020년 271건, 올해에는 9월까지 316건에 이르는데요.

주로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서 변압기나 차단기 등 아파트 수전설비가 고장 나면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노후 아파트가 정전에 취약한 이유는 뭘까요?

한국전력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의 가구당 연평균 전기 사용량은 1999년 191㎾였지만 2020년에는 3천381㎾로 약 18배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내 변압기 용량은 준공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과부하에 따른 정전이 찾아오는 겁니다.

실제로 요즘 가정에서 쓰는 가전기기, 정말 많아졌죠?

한국전력거래소의 주택용 가전기기 보급 현황조사를 보면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은 1995년 0.13대에서 2019년 0.97대로 25년 만에 7.5배로 뛰었습니다.

이 밖에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에어프라이어,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의 여러 가전 제품의 등장은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겨울철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 전기로 가동되는 난방 온수 설비 가동도 멈추기 때문에 주민들은 무방비 상태로 한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아파트 정전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지 내 변압기 교체입니다.

용량이 충분한 변압기를 새로 설치하면 일시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더라도 부하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정전이나 변압기 폭발로 인한 화재 및 인명사고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안전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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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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