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허리 '삐긋'…95세 영국 여왕 건강 괜찮나

  • 3년 전
이번엔 허리 '삐긋'…95세 영국 여왕 건강 괜찮나

[앵커]

95살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허리를 다쳐 당초 참석하려던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요.

고령인 여왕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95살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현지시간 14일 런던에서 열린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허리를 삐끗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들인 찰스 왕세자가 여왕 대신해 헌화했습니다.

당초 이날은 여왕이 8년 만에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나서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왕 역시 참전용사 추모행사만큼은 직접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결국 건강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에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온 여왕은 지난달 20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음 날 퇴원했고 퇴원 이후에는 화상으로 공무를 진행했습니다.

"여러분(총회 참석 국가들)은 후세의 부름에 응답했습니다. 여러분은 결의와 열망, 계획을 가진 국가 공동체로서 지구촌 기후변화의 영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랍니다."

여왕은 지난달 재향군인회 100주년 기념 예배 참석차 웨스트민스터 사원 방문 당시 2004년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지팡이를 짚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한 언론사가 선정한 '올해의 노익장상'을, 수상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하면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1952년 영국 왕위에 올라 69년간 재위 중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고령인 까닭에 공식행사 참여가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지 않았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영국 총리는 이를 불식시켰습니다.

"저는 지난 주 윈저에서 여왕을 만나 뵈었는데, 여왕은 매우 건강한 모습이었다는 말씀을 전하며 여러분을 안심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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