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헌신에 존경"…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
  • 2년 전
"평생 헌신에 존경"…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가 영국 전역에서 시작했습니다.

영국인들은 세계 역사를 통틀어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오랜기간 재위한 여왕에게 축하를 보내며 성대한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최윤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버킹엄궁 앞이 인파로 가득 차고 사방에 영국 국기 유니언잭이 나부낍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나와 자리잡은 사람들은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표정이 밝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현장입니다.

"항상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었어요. 호주는 지난 2년 동안 완전 폐쇄됐었어요. 올해 3월에야 해제돼 겨우 여길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나고 엄청나게 좋아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플래티넘 주빌리는 전통적인 근위대 축하 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화려한 차림의 기마병과 군악대 등이 절도 있게 행진하고 왕실 인사들이 말과 마차를 타고 지나가자 도로 양 옆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어 여왕과 왕실 주요 인사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때 맞춰 하늘에선 전투기 15대가 숫자 '70'을 그리는 공중분열식이 펼쳐졌습니다.

여왕의 증손자인 4살 루이 왕자는 비행기 소음에 천진난만하게 귀를 막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녁에는 영국과 영연방 주요 도시에서 조명을 켜는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96세 고령에 거동이 편치 않은 여왕은 첫날 행사에는 모습을 비쳤지만 다음 날 세인트폴 대성당 감사예배에는 빠집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영국인들은 여왕의 평생 헌신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입 모아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위풍당당함. 지혜. 통합. 영감을 주는. 우아함. 가족. 충성심, 품위. 사랑. 완벽한 헌신, 헌신이죠."

런던에서 연합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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