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70년 재위

  • 2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70년 재위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지난 2월 즉위 70년을 맞았던 여왕은 영국 역사상 최장수, 최장기간 재위 기록을 썼는데요.

지난해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난 이후 건강이 급격히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현지시간 8일 오후, 96세의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예년처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왕실이 밝혔습니다.

1952년 왕위에 오른 여왕은 70년간 영국을 비롯한 50여개 영연방 국가를 통치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 재위한 군주로 기록됐습니다.

왕위를 계승받은 장남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을 통해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라고 깊이 애도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여왕은 영국의 정신이고, 그 정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왕 폐하의 서거는 국가와 전 세계에 큰 충격입니다. 여왕의 통치 아래 우리는 번영과 발전을 이뤘습니다. 영국은 여왕으로 인해 오늘날의 위대한 국가가 됐습니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난 후 급격히 쇠약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했지만 거동이 편치 못했고, 이후 공식행사에 자주 불참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습니다.

지난 6일에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신임 총리를 임명했지만, 이튿날 일정을 이내 취소했습니다.

하루 뒤인 8일 오전, 여왕의 주치의들은 건강상태가 우려된다는 소견을 냈고,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긴급히 밸모럴성으로 모였습니다.

여왕의 지지자들이 밸모럴성과 버킹엄궁 앞에 모여 건강 회복을 기원했지만, 여왕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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