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도 영국 여왕 추모…"식민지 역사도 한 조각"

  • 2년 전
홍콩서도 영국 여왕 추모…"식민지 역사도 한 조각"

[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과거 150여 년간 식민지배를 받았던 홍콩에서도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조문을 위해 서너 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꽃을 든 사람들이 끝을 모르고 줄을 섰습니다.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홍콩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여왕은 매우 친절한 사람입니다. 세상을 떠난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왔습니다."

150여년 식민 지배를 해 온 영국의 국기와 여왕의 사진, 추모글을 남기며 애도하는 사람들.

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는 역사의 순간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며 현장을 기록했습니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것은 지워지지 않을 역사의 한 조각입니다. 여왕이 서거한 후 나는 이 중대한 일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홍콩의 정체성 뒤에 있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자라면서도 역사를 잊지 말라고 가르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19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그리고 2020년 6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을 재평가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홍콩인권탄압을 비판해 온 영국은 '내정간섭'이라는 중국의 반발에도 지난해 1월부터 홍콩인들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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