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기후 총회'‥"2060년 50개 도시 잠긴다"

  • 2년 전
◀ 앵커 ▶

사상 처음으로 '석탄 퇴출' 합의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던 유엔 기후 총회가 폐회를 앞두고 중국, 인도 등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겪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의 상태가 지속 된다면 2060년에는 지구 온도가 3도가 올라서, 세계 50개 도시가 물에 잠길 거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사막 도시 두바이의 빌딩 저층부가 물에 잠겼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주택들도 물에 잠겨 지붕만 간신히 보이고, 싱가포르는 마치 수중도시처럼 변했습니다.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3도 올랐을 때의 모습입니다.

약 50개 주요 도시가 물에 잠기고, 8억 명이 피해를 입게 될 거란 분석입니다.

[벤자민 스트라우스/기후변화단체 '클라이밋 센트럴' 수석과학자]
"해안가에 있는 세계 50개 주요 도시는 전례 없는 해수면 상승 방어 조치를 취하거나 도시를 떠나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 광고 ##그러기위해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행동!"
"언제?" "바로 지금!"

이대로라면 지구가 멸망한다며 시위대는 각국 대표들에게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회의가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동 성명 초안에는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지만,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화석 연료를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에서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제니퍼 모건/그린피스 국장]
"매우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이) 합의 내용을 약화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 등 22개 개발도상국들은 기후 변화로 위험에 처한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이 빠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약 200개국 대표들은 공동 성명 문구를 두고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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