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기대감‥"백신 결합이 더 중요"

  • 3년 전
◀ 앵커 ▶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예정된 내년 2월보다 앞당겨 도입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최우선이고 백신 접종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에 40만 명 분이 도입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머크사의 몰루피라비르, 두 가지입니다.

## 과옥 ##작용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화이자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한 뒤 단백질 분해 과정에, 머크는 RNA 복제 과정에 각각 작용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겁니다.

임상 결과, 입원·사망 예방률이 화이자는 89%,머크는 50%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김정기/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예를 들어) 화이자 것을 쓰다가 내성 기전이 나오면 머크 것을 또 쓸 수가 있는 거예요. 두 개를 병용 요법으로 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질 수가 있어요. 시너지(동반 상승)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격은 두 약 모두 우리 돈 80만원 정도인데, 항체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비용은 모두 정부가 부담합니다.

투약 대상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고위험 경증과 중등증 환자로 제한될 전망입니다.

먹는 치료제 개발이 코로나19 방역의 커다란 진전인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먹는 치료제가 위중증이나 사망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며 "방역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게임체인저라고 단정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먹는 치료제가 상용화돼도 백신은 계속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치료제는 감염되고 5일 내에 복용하면 중증이나 사망으로 갈 가능성을 떨어뜨릴 뿐 감염 자체를 예방하진 못합니다.

지난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플루를 계절 독감 수준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된 것도 백신과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함께 쓰여 유행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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