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영 등 국제사회, 이라크 총리 노린 테러 비판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영 등 국제사회, 이라크 총리 노린 테러 비판 外


[앵커]

미국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해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가톨릭이 지난 70년 동안 벌어진 아동 성학대 파문과 관련해, "제도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관저에 대한 이라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안보팀에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7일 새벽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있는 총리 관저를 노린 드론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총리는 무사했지만, 이 공격으로 관저가 부서지고, 관저 경비 담당자 7명이 다쳤습니다. 공격 주체 또는 배후를 주장하는 조직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과 이번 사건의 연관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이라크 총선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친이란 정파 파타동맹이 참패해 이라크에서는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타동맹을 지지하는 이슬람 시아파 정파들은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앵커]

얼마 전, 미국 힙합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에서 사람들이 압사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콘서트에, 마약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지난 5일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에서 최소 8명이 숨지는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국이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습니다. 압사 사고는 5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했습니다. 스콧의 콘서트에는 5만 명이 참석했고, 흥분한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일시에 몰려들면서 8명이 압사했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휴스턴 경찰서는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압사 사고로 숨진 사람들은 14살, 16살 고등학생을 비롯해 21살 대학생 등 사망자 8명 중 7명은 10∼20대였습니다. 스콧은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제 소식입니다. 미국은 구인난이 매우 심각한데요. 미 항공사들은 얼마 전 일할 직원이 부족해 결항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한 항공사는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획기적인 임금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기자]

겨울 성수기 인력 부족을 막기 위해 아메리칸항공은 직원들에게 임금 인센티브를 제시했습니다. 이달 23일∼29일과 다음 달 22일∼내년 1월 2일 사이 비행에 나서는 승무원에게 임금을 1.5배 지불한다는 겁니다. 또, 이달 1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결근이 없다면 휴가철 성수기 동안 시간당 수당을 최대 3배까지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인력 부족 탓에 항공편을 대규모로 취소하는 사태를 겪은 아메리칸항공이 며칠 만에 인력 부족 방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930편가량 취소하는 등 29∼31일 1,800편 이상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날씨 문제가 있긴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사 직원 다수가 퇴사하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간 탓에 대체 투입할 승무원이 부족해진 게 결항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8월 스피리트항공도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열흘간 2,800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 초 2천여 편의 결항됐습니다.

[앵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총회는 12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크게 열렸다면서요.

[기자]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지난 토요일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제는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장대비 속에도 기후 변화 때문에 존망의 기로 내몰린 원주민들과 그레타 툰베리 등 사회·환경운동가들이 함께한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이 넘게 모여 총회 기간 열린 시위 중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도자들이 이끌어갈 용기가 없으니 시민들이 일어나서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한다면 지도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가 글래스고 시내를 행진하는 와중에 도심 다른 한편에서는 '시위대 20여 명이 체인으로 스스로 묶은 채 바닥에 앉아 차량 통행을 막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기후 정의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로 명명한 이 날 시위는 글래스고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이번 총회에서 각국이 쏟아낸 약속들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데 분노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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