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英, 실내 마스크 계속 착용 '권고'…첫 우주관광 성공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英, 실내 마스크 계속 착용 '권고'…첫 우주관광 성공


[앵커]

코로나19 제한 조치의 전면 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영국 정부가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민간인 우주관광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탑승한 우주비행선이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19일 영국에서는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릴 예정인데요. 그 중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우려 목소리를 일부 반영했다면서요.

[기자]

영국 정부가 한발 물러나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오는 19일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법적 의무는 사라지더라도 복잡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영국 정부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포함해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각자 상식에 따라 판단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3만 명을 넘는 데다가 정부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조만간 5만 명, 다음 달에는 1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파격 조치는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존슨 총리가 규제 해제를 예고하자 의학계, 지역단체장, 노조 등 곳곳에서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하면 입원은 2천5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영국의 구성국 중 하나인 웨일스는 이미 영국 정부 입장과는 달리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는 대중교통 등 복잡한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BBC는 정부 소속 과학자들이 규제 해제를 대체로 지지하지만,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는 점은 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끝났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접종률이 정체 현상을 보이자 지역사회에서 백신을 맞도록 요구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기업이나 학교 등 지역 차원에서 백신을 맞도록 요구하는 더 많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스터 샷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필요할 수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권고를 하기에는 연구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부스터 샷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벨기에에서는 두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학계에서도 이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벨기에에서 90세 여성이 '알파'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벨기에 연구진은 관련 학회에서 이 같은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호흡기 증상이 급속히 악화해 사망했습니다. 이 여성에게서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베타' 변이가 모두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두 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동시 감염이 환자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하는 데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브라질에서도 2개의 서로 다른 변이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있었고, 포르투갈에서도 최근 10대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에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열흘 정도 앞둔 일본 도쿄에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11일 도쿄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주 같은 요일보다 96명 많은 614명이었습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직전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 기준으로 22일 연속 늘었습니다. 이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2천32명으로, 닷새 연속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 방식과 관련해, 도쿄도를 비롯한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와 홋카이도, 후쿠시마까지 포함해 6개 지역에서 치르는 경기를 관중없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수도 도쿄도에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를 담은 네 번재 긴급사태를 발표했습니다. 긴급사태 기간은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다음 달 22일까지입니다.

[앵커]

전 세계가 변이로 인한 재확산 속에 확산을 막는 관건은 백신 확보인데요. 앞서 유럽연합 EU는 올 여름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최소 70%까지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했다고요.

[기자]

유럽연합 EU는 성인 인구의 최소 70%가 백신 접종을 마치기에 충분한 양의 백신을 27개 회원국에 배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이번 달 EU 성인의 최소 70%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회원국들에 배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EU의 남은 과제는 접종률을 얼마나 높이느냐입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유럽 여러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성인 가운데 백신을 최소 한 번 맞은 사람의 비율은 64%,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44%입니다.

이스라엘이 백신 스와프를 통해 7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한국에 넘긴 가운데, 애초 9월에 받기로 한 추가 구매 물량을 한 달 앞당겨 8월에 받게 됐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 측과 백신 인도 시기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애초 9월 중 받을 예정이던 화이자 백신 추가 구매 분을 다음 달 1일 받게 됐습니다. 또 이를 통해 기존 구매 백신의 유통기한인 이달 말 이후에도 공백 없이 청소년 등 접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장기 이식수술 등으로 인해 면역 기능이 좋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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