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대중교통 정상화…일상 회복 기대감

  • 3년 전
심야 대중교통 정상화…일상 회복 기대감

[앵커]

심야 시간대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감축 운행에 들어갔던 서울 버스와 지하철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인데요.

대중교통 정상 운행 첫 날, 시민들의 귀갓길을 방준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광화문역.

하루 일과를 마친 시민들이 속속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이곳 광화문역에는 7분 정도 간격으로 열차가 도착하고 있는데요. 밤 10시 이후 최대 20%까지 감축 운행했던 대중교통이 정상화됐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이 곧장 정상 운행에 들어갔고, 코레일과 연계된 지하철 3,4호선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됩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이후로 석 달여 만입니다.

시민들은 불편을 덜었다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제가 학원 끝나고 나오는 시간에는 (버스를) 10분 넘게도 기다렸는데요. 집에 좀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집에 아이들도 있고 해서…"

다가오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친구들이랑 조심스럽게 약속을 잡고 있는데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일상으로 회복을 빨리 해보고 싶네요."

특히 심야 영업 제한 해제를 앞둔 자영업자들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장사가 잘 돼야 저희들도 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다 살겠죠. 그러니까 희망을 갖고 살겠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자칫 지나치게 긴장이 풀리게 되는 건 아닌지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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