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살린 극장골' 손흥민 "진짜 살살 찼어요"

  • 3년 전
◀ 앵커 ▶

축구대표팀이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 선수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2대1로 꺾었습니다.

2승 1무로 무패를 달리긴 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던 승부였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의 번뜩이는 선제골.

그리고 종료 직전에 터진 주장 손흥민의 천금 같은 결승골.

비디오판독까지 거치며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했던 손흥민의 득점이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 문턱 앞에 선 벤투호를 살렸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저희가 전반부터 많은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또 그런 상황에서 거의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을 했고 진짜 어떤 상황보다 진짜 집중해서 진짜 골만 골대에다 보낸다는 생각으로 진짜 살살 찼던 것 같아요."

홈 3경기에서 2승 1무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한판이었습니다.

황인범의 전진 패스 능력을 살리면서 공격 전개에 활기가 돌았지만, 전반에만 10차례 슈팅이 모두 빗나가는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 광고 ##여기에 실점 후 공격적으로 나선 시리아의 전략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얻어맞는 위기까지 자초했습니다.

결국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풀타임을 뛰어야 했고, 부상이 염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축구 선수라면 언제 안 아픈 상태로 경기를 뛴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대표팀 경기는) 아파도 약도 먹고라도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매 경기 아슬아슬하게 고비를 넘으며 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이란 원정은 다릅니다.

좀 더 확실한 결정력과 유연하고 신속한 전술 대응 없이는 벤투호를 향한 우려는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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