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못해 돌아온 반달곰들‥'이상행동' 왜?

  • 3년 전
◀ 앵커 ▶

오랜 복원사업으로 지리산엔 모두 70여마리의 반달가슴곰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응을 잘 못하는 곰들이 있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증식관리장.

곰 한마리가 벽을 따라서 같은 공간을 계속 왔다갔다합니다.

갇혀 지내는 곰의 전형적인 이상행동인 정형행동입니다.

## 광고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이것은 곰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우리 인간에 비교하자면 자폐증 증상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연환경과 가깝게 조성된 방사장 5곳이 있지만 개체수가 23마리까지 늘면서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지난 2004년부터 반달곰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리산 일대에 최소 74마리의 곰이 자리를 잡는 동안 야생에서 회수되는 곰도 같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까지 8마리였던 곰이 3배 가까이 늘면서 23칸의 우리는 올들어 꽉 차게 됐지만, 방사장의 면적은 계속 그대로입니다.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이 2년 전에 세워졌지만 이제야 설계 예산이 반영됐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우선 기존 방사장을 쪼개 숫자를 늘리고 이르면 2023년 시설을 확장한단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질병 예방이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반달곰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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