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원 관리 부족"…이준석 "이재명 나오면 땡큐"
  • 3년 전
이재명 "직원 관리 부족"…이준석 "이재명 나오면 땡큐"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직원 관리 부족을 인정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전 서울시 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질의응답까지 포함해 약 1시간의 시간을 거의 통으로 할애해 야권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개발이익을 완전 환수하지 못해 국민께 상심을 드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 구속 사실을 언급하며, 직원 관리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 지휘하던 직원이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리 책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하면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환수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을 받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대장동 의혹 몸통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노벨이 미국의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주장이라고 받아쳤고,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 전 본부장 '개인 일탈'로 선을 그으며,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느냐고 일축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휴일 표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은 이낙연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 서울과 평양에 상호대표부 설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대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몸통설'을 거듭 주장하며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 이 후보가 전혀 합리적인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가 '눈 송이 하나라도 보이면 쓸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눈이 다 내리고 난 다음에 쓰는 게 좋을 것'이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 최종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 '이나땡'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SNS를 통해서는 이 후보가 과거 자신을 공격했던 발언을 빌어 이 후보는 '셀프 봉고파직', '위리안치'하라면서 특검 수용을 재차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김도읍 등 지도부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이재명 후보가 고발당한 '배임' 혐의가 적시된 건 의미가 상당하다면서,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주자들도 휴일 '맞춤형 표심 공략'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부산으로 달려가 민심을 살폈고, 홍준표 후보는 경남 창원과 진주 등에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경북에서 '표밭 갈기'를 이어가고 있고, 최재형 후보는 장기표 전 예비후보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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