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울리는 취업사기…작년보다 30% 급증

  • 3년 전
구직자 울리는 취업사기…작년보다 30% 급증

[앵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상황도 악화하는 모습인데요.

일자리에 목이 마른 절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취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화벨이 울립니다.

"(저 김현수 변호사라고 합니다. 서준이 친구고요.) 다쳤어요? 그 사람이?"

놀란 마음에 일단 돈부터 부치고 봅니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란 말이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은 나날이 진화합니다.

코로나에 고용절벽이 심각한 요즘엔 구직자의 간절함을 노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2030 젊은 층들이 여러 가지 채용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데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취업 사기를 해오는…"

올해 경찰에 적발된 취업 사기만 103건, 검거된 인원은 120명이나 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0%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기업 간부를 사칭해 일자리를 주겠다며 수천만 원의 현금을 뜯어내는가 하면, 취업을 빌미로 소액결제·대출을 받게 해 돈을 갈취했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 퇴직 후 당장 생계가 막막한 50~60대도 범죄 대상이 됐습니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밖에 할 수 없는 10대 청소년까지 희생양이 됐습니다.

"경찰에서 여러 가지 취업 사기와 관련해서 특히 2030 취업 사기와 관련해서 수사나 단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훨씬 더 강화해서 젊은 층들이 두 번 울지 않도록 해야겠고요."

단속에 앞서 애시당초 거짓 구인 광고를 하거나 거짓 구인 조건을 내걸지 못하도록 국회 차원에서 직업안정법 등 관련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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