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 공항 IS 테러 가능성 있어"

  • 3년 전
◀ 앵커 ▶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는 아프간 공항 상황은 탈레반이 무력을 동원해 해산에 나서면서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단주의 단체 IS의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서방 국가들은 공항 말고 다른 탈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란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아프간 카불 공항 앞.

탈레반 특수부대원이, 하늘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합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이리저리 황급히 몸을 피하고, 쓰러지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목격자]
"아이들이 범죄로 고통 받고 있어요. 탈레반은 아이들 바로 옆에서 총을 쐈죠."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공항 안팎에서 숨진 피란민만 20여명.

외신은 최소 40명이 무더위 속 탈진 등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평화적인 새정부 수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발이 묶인 시민들의 공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탈출 시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탈레반이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있죠."

## 광고 ##여기에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IS'의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들은 "개별 연락을 받지 않은 사람은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카불의 상황은 매우 유동적입니다. 지난 24시간에서 48시간 동안 공항 주변 상황을 지켜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탈레반은 카불 공항 혼란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면서 공항 주변의 혼란을 관리해, 외국군의 철수 계획을 마무리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은 오는 24일, 화상으로 G7 정상회의를 열고, 난민 문제 등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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