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흡연부스·무인점포…방역 사각지대 여전

  • 3년 전
붐비는 흡연부스·무인점포…방역 사각지대 여전

[앵커]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흡연부스나 무인점포 등에서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마땅히 규제할 방법도 없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좁은 흡연 부스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거나 흡연 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인원제한 등 흡연 부스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역 지침은 없습니다.

제 뒤에는 6평 남짓한 흡연 부스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을 때도 담뱃재를 버리기 위해 쓰레기통 근처로 모이다 보니 2m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입니다.

"흡연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마스크를 벗는 행위 자체가 감염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또 다른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무인점포.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만 출입자 명부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작성자 명부 쓰셨어요?) 아뇨. 없던데. 사람이 없으니까, 또 특히나. 뭐 찍으라거나 그런 게 없잖아요."

무인점포는 대부분 자유업으로 등록되는데 이 경우 매장 넓이가 300 제곱미터 보다 작다면 출입자 명부 작성은 의무가 아닙니다.

QR코드를 찍을 수 있는 핸드폰과 출입자 명부를 상시 비치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실시간으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CCTV 상으로 확인해서 방역수칙 위반되는 인원이 있을 때 그때그때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점, 이런 점이 사실 좀 어렵죠."

언제, 어느곳에서든 본인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 만이 나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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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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