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레이스 개막…여야 대표 잠시 후 만찬 회동

  • 3년 전
20대 대선 레이스 개막…여야 대표 잠시 후 만찬 회동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습니다.

24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된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가 오늘 오후 선관위에 각 캠프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합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오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요.

여야 후보들이 이렇게 등록 시작일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아무래도 후보 등록 후엔 선거운동이 용이하기 때문일 겁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는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유선, 문자, 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고, 후원회를 둬 선거비용 제한액인 513억900만 원의 5%까지 모금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제 본경선 후보 6명을 가려냈고, 국민의힘은 오늘 예비후보 등록에 돌입했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본경선에 오른 후보 6명, 오늘 일제히 언론 인터뷰 일정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 반 이재명 구도가 한층 명확해질 분위기인데요.

일단 후보자의 배우자 검증 문제에 대해 기류가 달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배우자라고 검증을 빼자는 뜻은 아니지만, 결혼하기 전에 벌어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냐"고 반문했는데요.

반면 이낙연 후보는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직, 당연히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정세균 후보는 "도덕성이나 능력 검증하는 프로세스 거치지 않으려면 경선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한편, 추미애 후보는 본선에서 추미애표 개혁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온라인 대국민 화상회의를 통해 "1위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자는 게 캠프의 전략'이라고 밝혔고요.

김두관 후보는 "차별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본경선에 돌입하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중진인 박진 의원이 내일 대권 도전을 선언하겠다고 하면서, 당 밖 주자들까지 합치면 이제 야권 주자는 15명 수준인데요.

야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원장은 오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언론인터뷰에서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 정권교체에 앞장서라고 지지를 보내주셨으니, 받은 사람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냐"고 밝힌 데 대해, 최 전 원장은 "지금은 너무 앞선 이야기, 윤 전 총장 대안이 아닌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또 부친 삼우제를 마무리한 뒤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분이 힘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여지를 남겼습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저녁 만찬 회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여야 대표가 잠시 후 오후 6시 30분쯤 만나 저녁을 함께합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놓고 날 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역선택을 선동하는 부당한 행태'라며 "명백한 경선 개입이자, 정치 상도의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 최고위원은 누가 봐도 화이트 해커"라고 옹호했습니다.

이 대표가 불을 지핀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서도 여야 간 설전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빈곤한 철학뿐 아니라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을 보면 박근혜 키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여당이 이렇게 입이 험하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여야 대표의 만찬 회동 어떤 분위기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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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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